저 주제가 '갑자기'는 아니다.
완전 무책임하게 버려두고 있는 내 티스토리에 보면 "오페라는 아직인가?" 라는 제목의 글이 떡하니 있다.
'갑자기'인 건, 블로그 4개 넘게 만들어놓고 총 포스팅 수는 2년간 10개 넘을까말까인 사람이 갑자기 장문을 올린 거.
허영심이니 생각없는 우월감이니 하는 얘기를 좀 썼는데, 그 외에 감정적이고 꼼꼼하지 못하고 즉흥적이고 생각없고 소심하고 우유부단 등등 단점이 좀 된다.
여태껏 글을 쓰려는 주목적은 자기만족과 허영심 표출 및 잘난체였고, 그 외 지인들에게 생존신고 등이 있었다. 잘난척을 하자니 뭔가 있어보이게 글을 쓰고 싶었고, 그래서 써놓고 보면 뭔가 마음에 안들고, 그래서 고치다보면 원래 하려던 얘기와는 영 안맞고, 이런저런 헛점 보이는게 왠지 역효과같고, 그래서 지우고... 등등을
귀찮음을 억누르고 글쓰려고 키보드 잡았을 때 매번 반복했다. 2년 넘게.
답답한 게 좀 있다. 그동안도 그랬다. 누구한테 얘기를 하기도 그렇고, 글로 쓰기도 그렇고 해서 계속 담아두고 있었는데 좀 지친다.
정리를 해서 풀어놓으려고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, 그것도 허영심이더라. 그동안 정리를 해온 것도 아니고, 그렇다고 지금부터 정리를 할 것도 아닌 듯하고, 계속 숨길 것도 아니고.
좀 편하게 살고 싶다. 애써 못난 모습 감춰봤자 결국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뽀록났거나 뽀록나게 돼있는데. 어차피 혀차는 소리 들릴 거 나중이나 지금이나.
포기하면 편하다고 누가 그랬더라.
편한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, 이정도는 좀 ㅡㅡ